Ready for a bike trip

 

Mother Basilea and statue of St. Francis

 

Brothers visting with friends

“아, 여기에 형제님들도 계신지 몰랐네요.”
이런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우리는 기독교마리아자매회의 일원으로 40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인원이 적을 뿐 아니라 외부 사역이 그리 많지 않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기독교마리아자매회가 설립된 지 20년 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우리 형제회가 태어났습니다. 1967년 12월 1일은 첫 형제들의 헌신이 있던 날입니다. 현재에는 독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미국에서 온 아홉 분의 형제들이 다름슈타트-에버슈타트에 있는 가나안에 거주하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 두 분은 이미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성 프란시스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독특한 카리스마를 지닌 동시에 겸손하기 그지없던 아씨시 지방의 수사였습니다. 우리 형제회가 세워지기 수년 전, 마더바실레아는 성 프란시스의 영성에 깊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훗날, 마더바실레아가 성 프란시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셨습니다. “나는 성 프란시스의 성격과 인품, 삶 속에서 복음이 말하는 것: ‘너희가 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로운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 낮은 자들, 순수한 자들에게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눅 10:21)’ 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강력한 사역의 근원이었던 아씨시의 성 프란시스가 지닌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겸손의 미덕은 내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회개에서 나온 주님에 대한 열렬한 사랑, 모든 기쁨의 근원 되시는 예수님과 합한 마음을 성 프란시스의 삶에서 볼 수 있었고, 이는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고자 하는 나의 갈망을 강하게 일게 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란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 공동체의 초석입니다. 가나안 프란치스칸 형제들은 하나님의 왕국을 우리 가운데 실현함으로 삼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긴밀하게 얽혀 있는 이곳의 일상 생활이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훈련장이 없습니다. 각 형제들은 개인적으로도 하나님과 더욱 깊이 교제하는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동시에 단체기도와 경배시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 부활을 기념하는 “3시 기도회”는 날마다 주님께 촛점을 맞추도록 도와주며, 성찬식이 있는 주일 예배에서 자매들과 외부 손님과 함께 주님께 경배드리는 것은 저희에게 소중합니다.

형제들이 처음 합류했을 무렵에는 가나안이 거의 완성된 상태였으나 건물과 대지를 유지하는데는 여전히 할 일이 많았습니다. 또한 처음부터 수양회와 외부 주최 모임에서 말씀 전하는 일에 동참했습니다. ‘남성그룹모임’이나 남성 방문객들을 섬기면서 우리 생활 가운데 체험한 영적 삶을 나누는 일도 기쁘게 담당하고 있습니다. 테크닉 분야와 정원일, 자동차 수리와 같은 실제적인 일들을 자매들과 분담해서 기여하고 있습니다. 외부에 잘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깨달아 알고 전심으로 따름으로써 우리의 영적 생명이 성장하며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여러모로 시대적 조류와 맞지 않으며, 세상의 척도에 따르면 자랑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통로가 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예수님께 내 삶의 최우선 자리를 내어드리고, 남성으로서 오직 예수님만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신부’ 대열에의 참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발견해가며,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며, 하나님 아버지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을 목표로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 삶 속에 개입하고 계신다는 산 증인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주님께서는 태초부터 마음에 품으신 계획대로 우리뿐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완성시켜 가실 것입니다.
(2004년 11월)